인사이트
우리 회사에 실내 GPS 기술이 필요하다는 5가지 신호
2025. 10. 2.
보이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습니다

"그거 어디 갔지?"
일을 하다보면 자주 듣고, 자주 하게 되는 익숙한 말입니다.
필요한 장비를 찾지 못해 작업이 지연되고, 입고된 자재는 분명 창고 어딘가에 있을 텐데 찾지 못해 헤맵니다. 직원들은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관리자는 떨어지는 가동률을 보며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모든 문제의 공통점은 바로 ‘실내 공간에서 자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GPS는 실외에서만 작동하고, 기존 관리 시스템은 '있어야 할 곳'만 알려줄 뿐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주지 못합니다.
실내 GPS 기술, 즉 실내 위치 추적 기술은 이 공백을 메우는 솔루션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할 5가지 신호들이 우리 회사에도 보인다면, 바로 실내 위치 추적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입니다.
신호 1. 직원들이 ‘찾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제조 현장의 아침은 언제나 바쁘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바쁨의 상당 부분이 생산적 활동은 아닙니다. 작업자들은 필요한 장비를 찾고, 관리자들은 설비의 위치를 파악하며, 물류 담당자들은 자재가 있는 곳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소모합니다.
만약 근로자 한 명이 하루 평균 20-30분을 ‘찾는 일’에 소비한다면 어떨까요? 100명 규모의 현장이라면 연간 8천 시간이 넘는 노동력을 '찾는 일'에만 소모하는 꼴입니다. 이는 곧 인건비 낭비로 이어지며, 작업 지연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납기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호 2. 물건은 있는데 막상 가보면 없다
ERP 시스템에 물건 100개가 A구역에 있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출고하려고 보니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창고를 한참 뒤지고 나서야 B구역에 잘못 보관된 것을 발견합니다. 시스템은 자산이 '어디에 존재해야 하는지' 기대 위치만 알려줄 뿐,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주지 못합니다.
시스템상 재고 위치와 실제 위치가 불일치하는 경우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정기적인 실사를 필요로 하며, 물류센터의 경우 재고 실사에만 며칠씩 소요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은 정상적인 입출고 업무가 중단되거나 제한되기도 합니다.
신호 3. 공간은 넓은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비즈니스 성장으로 시설을 확장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물리적 공간이 넓어질수록 관리 복잡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소규모 단층 구조에서는 관리자가 현장을 순회하며 상황을 파악할 수 있지만, 대규모 다층 구조가 되면 물리적으로 모든 공간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다층 건물에서 특정 장비가 몇 층에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 위치 정보가 없다면 사람이 일일이 각 층을 직접 돌아다니며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긴급하게 필요한 장비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중요한 타이밍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신호 4. 비상 상황에 필요한 것을 즉시 찾지 못한다
제조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나 의료기관에서의 응급환자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입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초 단위를 다투는 신속한 대응이 생존율을 좌우하며, 산업 현장의 화재나 화학물질 유출 시에도 초기 대응 장비의 신속한 확보가 피해 규모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평소 사용 빈도가 낮은 응급 장비일수록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점검 이후 누군가 이동시켰을 수 있고, 다른 층이나 구역에 임시로 옮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응급 상황에서 제세동기나 소화기를 찾는 데만 몇 분씩 소요된다면, 이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호 5. 데이터는 많은데 인사이트는 없다
많은 기업이 생산 데이터, 품질 데이터, 에너지 데이터 등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한 가지 데이터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위치 데이터’입니다.
자산이 언제, 어디로, 얼마나 이동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운영 효율성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 이 데이터는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있지 않습니다. 작업일지나 수기 기록에 의존하거나, 아예 기록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치 데이터는 다른 운영 데이터와 결합될 때 더 큰 인사이트를 도출합니다. 위치 데이터와 생산 데이터를 연계하면 공정 간 이동 시간과 병목 구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장비의 이동 패턴과 고장 이력을 결합하면 특정 구역에서 마모가 심한 부품을 미리 교체하는 등의 실용적인 예방 정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결국 위치 데이터가 없다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한 한 조각이 빠진 셈입니다.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위의 5가지 신호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문제는 다른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복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직원들이 자산을 찾는 데 시간을 소비하면 재고 정확도가 떨어지고, 공간 활용 비효율이 심화되며, 비상 대응이 늦어지고, 결국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가 부족해집니다.
5가지 신호 중 3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이는 운영상의 불편함을 넘어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치 정보 부재로 인한 비효율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누적되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 손실로 이어집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 도입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실제 문제 해결이 목적이라는 점입니다. 추적이 필요한 자산의 종류와 수량, 시설의 규모와 구조,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점을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 솔루션 제공사와 함께 우리 회사에 맞는 기술 방식을 선택하고, 단계적 도입 계획을 수립하는 것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실내 위치 추적 기술은 이미 제조업, 물류업, 의료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불편함들이 큰 손실로 변하기 전에, 지금이 바로 검토를 시작할 적기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