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SusHi Tech Tokyo 2026: 도쿄에서 확인한 실내 위치 기술의 가능성
도쿄로 향하다, SusHi Tech Tokyo 2026
올해 4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SusHi Tech Tokyo 2026이 개최되었습니다. 도쿄도 정부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이노베이션 컨퍼런스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첨단 기술(Sustainable Cities through High Technology)"이라는 큰 주제 아래 약 770개의 스타트업과 6만여 명의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일 일정 중 첫 이틀(4월 27일~28일)은 비즈니스 데이로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가 중심이 되는 시간이었고, 마지막 날(4월 29일)은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퍼블릭 데이로 운영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서울 스타트업 허브 공덕의 지원으로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SBA가 운영하는 한국관 부스는 일반 부스보다 훨씬 넉넉한 규모였고, 덕분에 제품을 더 자세하고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모든 활동은 일본 파트너사 AlphaDrive의 든든한 서포트 덕분에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부스에서의 시간, 그리고 판넬 한 장의 힘

부스 셋업은 단순했습니다. 32인치 모니터에는 실제 현장에서 진행한 POC 영상을 반복 재생하고, 노트북에는 발표 자료와 라이브 데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AlphaDrive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A0 사이즈 판넬 한 장을 부스 한쪽에 세웠습니다.
사실 그동안 여러 전시회를 다녀오면서도 판넬이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판넬이 가진 시각적 힘은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GPS가 닿지 않는 공간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는다" 는 메시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비주얼 덕분에, 지나가던 분들이 부스 앞에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곤 했습니다.
작지만 분명한 교훈 하나를 얻은 셈입니다. 부스 앞에서 사람을 멈추게 하는 것은 결국, 멀리서도 한 번에 읽히는 한 장의 이미지였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300명의 대화, 그리고 발견

3일 동안 부스를 다녀가신 분들은 3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제조, 헬스케어, 부동산, 물류, 공공기관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부스를 찾아주셨습니다.
대화가 쌓이면서 한 가지가 또렷해졌습니다. 일본 시장 역시 실내 공간에서의 위치 데이터 부재로 적지 않은 골칫거리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산 관리, 작업자 안전, 동선 분석.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 같은 문제 앞에 서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자주 받은 질문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정말 Wi-Fi만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지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우리 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지
이런 대화를 거듭하면서, 아이핀랩스가 일본 시장에서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AlphaDrive 팀에 감사를 전합니다. 혼자 진행했다면 결코 닿지 못했을 분들과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해주신 덕분에, 이번 전시는 단순한 부스 운영을 넘어 의미 있는 만남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그리고 다음 발걸음

마지막 날인 4월 29일은 퍼블릭 데이였습니다. 비즈니스 데이의 분주함과는 결이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 호기심 가득한 학생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 손을 잡고 부스 앞에 서서 화면을 올려다보는 어린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는 환경. 그 자체가 한 도시의 미래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쿄에서의 사흘은 단순한 출장 그 이상이었습니다. 일본 시장이 가진 가능성, 좋은 파트너가 만드는 가치, 그리고 메시지를 전하는 한 장의 이미지가 가진 힘. 이 세 가지를 손에 쥐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부스가 어디에 서든, 그곳에서 시작될 새로운 대화가 벌써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