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7 | [스타트-ON] 아이핀랩스, GPS 신호 없는 실내도 위치 추적 OK

2023-11-28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비상장 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국내 유니콘기업 수는 역대 최대인 15개 회사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금도 스타트업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KB유니콘클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현대사회에서 ‘위치 정보 서비스’는 많은 분야에서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쉬운 예로 네비게이션, 지도 앱 등에 적용돼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고 찾고자 하는 내 주변의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GPS 신호를 기반으로 하는 위치 정보 서비스는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는 불가능 하다. 이에 GPS 신호를 사용하지 않는 ‘실내 위치 정보 서비스’는 그동안 꾸준히 연구·개발되어 현재 높은 정확도로 추적이 가능한 단계까지 와 있다.

문제는 외부에서처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상시 실행이 어렵고 배터리 소모가 많아 실사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저전력 블루투스를 이용한 기술도 있지만 설치와 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와이파이만 연결돼 있다면 실내에서 저전력으로 기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실행 가능한 ‘딥러닝 기반 실내 위치 추적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 '아이핀랩스'의 유재현 대표를 만나봤다.

유재현 아이핀랩스 대표. 사진=아이핀랩스


Q> 아이핀랩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A> 아이핀랩스는 딥러닝 기반 실내 위치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구글 API, 네이버 API와 같은 곳은 맵 정보와 GPS신호 기반으로 실외에서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GPS신호를 사용하지 못하는 실내에서는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이핀랩스는 모바일 단말기에서 와이파이 신호세기와 관성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한 실내 위치 추적을 가능하게 하고 단말기에서 서버와의 통신을 통해 서비스를 지원받도록 하고 있다.

실내 위치 정보는 건설사, 병원, 공장 같은 비즈니스단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있었고 이에 따라 B2C보단 먼저 B2B SaaS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도록 기술을 개발했다.

Q> ‘딥러닝 기반 실내 위치 추적 SaaS’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A>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AI융합학부 교수로서 관련 개발 내용을 연구하고 있다. 2016년 서울대 박사학위를 실내위치추적 시스템 주제로 받은 이래로 꾸준히 관련 연구 내용으로 논문과 특허를 등재해왔다.

약 10년이 넘게 한 분야를 연구했고 이제 실내위치추적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는 상용화가 가능할 만큼 매우 성숙한 단계라고 생각했다. AI의 발전으로 보다 정밀하고 경제적인 실내 LBS 구축이 가능해졌고 세계적으로 DX사업의 본격화가 된 지금이 출사표를 낼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Q> 타 기반과 대비해서 특장점 소개해달라.

A> 실내측위 분야는 사용하는 센서 정보에 따라 많은 세부 분야로 나뉘며 각 분야가 모두 특별한 상황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예를들어 카메라와 라이다를 사용하는 위치 추적은 높은 위치 추적 정확도를 자랑하나 모바일 단말기에서 상시 동작시키기 어렵고 배터리 이슈가 있다.

비컨을 사용하는 측위는 꾸준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으나 하드웨어 설치비와 유지보수비가 매우 크다.

특히 기존의 실내측위는 대부분 사람의 보행 특성을 고려하지 못해 단말기가 앞을 바라보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야 하는 제한점이 있었고 기존의 기계학습을 적용한 방법 또한 참 위치 값이 기록된 학습데이터가 필요했고 이러한 부분이 상용화의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술은 모바일 단말기에서 저전력으로 동작 가능하고 참 위치 수집이 필요없게 AI를 고도화시켜 상용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Q> 시스템 개발과 사업화 진행에 여려움은 없었나?

A> 현재 대형마트, 건설사, 오피스 등과 같은 여러 장소에서 PoC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엔 장소마다 그 크기와 구조물의 배치, 와이파이 공유기의 설치 수 등과 같은 환경 요인이 모두 달라 하나의 알고리즘이 모든 곳에서 적용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점차 쌓이고 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단 한번의 사이트 방문 없이 전 주기 자동화가 되는 ‘실내 LBS 크라우드 API’를 제공하는 것이다.

Q> 현 시점까지 사업 진행상황과 회사 성장을 위한 향후 계획은?

A> 정밀한 실내 위치 정보를 계산해주는 core API와 서버에서 동작하는 백엔드 데이터처리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는 1차 개발이 완료됐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실내 측위 서비스를 요구하는 수요처의 목적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를들면 병원, 오피스에서의 인적 자원 트래킹과 건설현장에서의 모니터링, 지하주차장에서의 자율주행은 LSB 사용 목적이 다르다.

우리는 이러한 목적에 따른 API를 패키징해 각 수요처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공하려 계획하고 있다.

Q> KB유니콘클럽 2기에 참가해보니 어떤가?

A> 아이핀랩스는 올해 4월 설립된 극초기의 스타트업이다. 이번 KB유니콘클럽에 참가해 경기창조경제센터의 도움으로 짧은 기간 내에 큰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사업에 필요한 좋은 강의를 지원해 주고 무엇보다 네트워킹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Q> KB유니콘클럽 3기 참가 기업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A>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력이 많고 내부 부서가 다양하다. 유관기업과의 커넥션,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주고 글로벌센터에서는 해외 IR을 주선해준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해주는 유일무이한 곳이니 꼭 지원해 도움받길 바란다.


[원문] https://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1215